전주 KCC가 갈 길이 바쁜 인천 전자랜드를 꺾고 쾌조의 6연승을 질주했다. KCC는 20일 저녁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추승균(24점 6어시스트)의 맹활약에 힘입어 전자랜드를 93-87로 물리쳤다. 이로써 KCC는 31승 22패를 기록하면서 정규리그 3위를 확정지었다. 반면 전자랜드는 이날 패배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서 위기에 처하게 됐다. 전자랜드는 LG가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게 될 경우 상대 전적에서 뒤져 탈락하게 된다. 이날 KCC는 높이가 아닌 단단한 수비로 승리를 쟁취했다. 임재현(10점 7어시스트)과 추승균 등 앞선부터 전자랜드의 공격을 봉쇄하면서 승기를 잡은 KCC는 마이카 브랜드(25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와 하승진(18점 9리바운드)의 공격까지 살아나면서 까다로운 전자랜드의 추격을 뿌리쳤다. 이런 양상이 가장 잘 드러난 것은 2쿼터. 1쿼터까지 전자랜드와 21-21로 팽팽한 접전을 벌였던 KCC는 2쿼터에서만 무려 6개의 스틸을 기록하면서 순식간에 점수를 벌렸다. 특히 추승균은 2쿼터에서 9득점으로 공격을 책임졌을 뿐만 아니라 2개의 스틸을 기록하면서 KCC가 전반을 49-34로 마칠 수 있는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후반 들어서는 전자랜드의 추격이 매서웠다. 서장훈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연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이 공격을 이끌고 정병국이 살아나면서 3쿼터를 60-69로 따라잡은 채 마쳤다. 기세가 오른 전자랜드는 4쿼터 1분 25초만에 포웰과 정병국의 연속 득점으로 64-69로 점수를 좁혔다. 하지만 이번에는 파울 트러블이 문제였다. 4쿼터 3분 즈음 서장훈과 정영삼이 모두 4반칙을 범하면서 추격의 끈을 놓친 전자랜드를 상대로 KCC는 추승균과 하승진이 골밑을 장악하면서 75-66으로 도망갔다. 전자랜드도 4쿼터 막바지에 김성철과 서장훈 그리고 리틀의 3점슛이 잇달아 터지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KCC 역시 추승균의 3점슛과 하승진의 덩크슛으로 맞불을 놓은 뒤 수비의 전열을 가다듬으면서 승리를 손에 쥐었다. ■ 20일 전적 ▲ 전주 전주 KCC 93 (21-21 28-13 20-26 24-27) 87 인천 전자랜드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