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故 장자연 문건 생전 유출 가능성 시사
OSEN 기자
발행 2009.03.20 21: 36

KBS 측이 故 장자연 문건이 생전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20일 방송된 KBS 뉴스9는 “故 장자연씨 문건 관련 KBS 단독 보도가 사실로 밝혀지면서 전 매니저 유장호씨의 진술이 신빙성이 없어졌다”며 문서 유출 시점의 재조사 필요성을 제시했다. 장자연 문건을 처음 소유하고 있던 전 매니저 유장호 호야스포테인먼트 대표는 “문건은 가족과 지인이 보는 앞에서 모두 소각했다. 언론사에 유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KBS가 유씨 기획사 앞 쓰레기 통에서 문서를 입수 하는 등 유씨의 진술은 신빙성이 없어졌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도 분당경찰서 측은 20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KBS 문건 유입 경위는 보도내용과 맞다. 유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 재수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문건 사본이 더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리스트에 대해서도 소재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문서 유출 시점에 대해서도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사건 관계자들에게서 입수한 문자 메시지를 조사한 결과 생전 문건이 유출됐을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KBS는 “문서 유출이 고인 생전의 일이라면 죽음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을 수 있다. 고인이 문서 유출된 것에 수치심을 느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한편 경찰은 유족이 문건에 언급된 유력인사 4명을 문건 내용과 관련 고소한 것에 대해 “사실 여부 확인 후 본격적인 소환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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