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2010 남아공 월드컵 입장권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화색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제로메 발케 FIFA 사무총장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집행위원회가 끝난 뒤 AF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2010 남아공 월드컵 64경기 중에서 이미 28경기가 매진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달 21일부터 온라인으로 월드컵 입장권 판매에 들어간 FIFA는 80만 장을 팔아치우는 괴력을 발휘했다. 주최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가장 많은 입장권을 신청했고 영국과 미국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경제 규모에서 뒤떨어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가장 많은 입장권을 신청한 것은 주최국에 대한 배려로 20달러(약 3만 원)라는 저렴한 가격에 표를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FIFA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한해 20달러로 입장권을 팔고 있는 반면 나머지 국가에는 조별리그 80달러(약 12만 원), 준결승전 600달러(약 90만 원), 결승전 900달러(약 135만 원) 등의 차별 가격으로 판매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FIFA는 월드컵 입장권 판매의 호조와 달리 늦어지고 있는 월드컵 채비에는 불만인 모양새다. FIFA 집행위원회는 당장 오는 6월 열리는 컨페더레이션스컵의 개최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일부 경기장이 내년 2월에나 완공이 가능하다는 사실에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