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 노이로제' 최강희, 현대가 대결은 어떻게?
OSEN 기자
발행 2009.03.21 10: 22

노이로제가 걸릴 판이다. 차(車)도 빠지고 포(砲)도 빠졌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22일 울산문수구장에서 2009 K리그 3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1승1무로 2위에 올라있는 전북과 한 경기만 치러 1무인 울산의 대결은 '현대가(家)' 대결로 언제나 큰 관심을 불러 모은다. 올 시즌 우승후보로 손꼽히고 있는 전북은 공격수 이동국(31)과 미드필더 하대성(27)이 빠지게 돼 고민이다. 하대성은 경남과 개막전 후반 인디오에 거친 태클을 시도하다 레드카드를 받고 2경기 출장정지를 당했다. 이어 2라운드 대구와 경기서는 이동국이 후반 득점포를 터트린 후 코너 플랙을 차는 세리머니로 인해 옐로카드가 누적되어 퇴장 당했다. 이동국은 과거에 전례가 있었기 때문에 최강희 감독을 더욱 답답하게 만들었다. 2경기 연속 팀의 중추적 역할을 할 선수들이 퇴장 당해 최강희 감독의 속이 탈 만하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은 애써 어려움을 감췄다. 최 감독은 대구와 경기가 끝난 후 "(2골 넣은) 이동국이 나를 골탕 먹이려고 퇴장당한 것 같다"며 뼈 있는 농담을 건넸지만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하지만 사자가 빠졌어도 전북은 강하다. '브라질리언 듀오' 에닝요, 루이스 등 특급 공격수들이 골문을 노리고 있다. 또 신인 임상협은 경남과의 경기서 골맛을 보았고 이현승도 빠른 움직임을 통해 득점포를 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지난 동계훈련서 최전방 공격수로 변신한 정수종을 비롯해 대타들은 많은 상황. 물론 이동국 하대성의 빈 자리를 완벽하게 채워줄 수 없겠지만 그래도 든든하다. '퇴장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인 최강희 감독이 어떤 전술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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