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야’, ‘세바퀴’ 독립으로 활력 찾을까?
OSEN 기자
발행 2009.03.21 10: 58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세바퀴’가 오는 4월 4일부터 ‘명랑히어로’가 방송되던 토요일 밤으로 독립 편성되고, ‘명랑히어로’가 폐지된다. 지금까지 ‘세바퀴’를 연출하던 김구산 PD는 ‘개그야’의 연출을 맡고, ‘명랑히어로’의 김유곤 PD는 기존의 박현석 PD와 함께 ‘세바퀴’를 공동 연출함으로써 각 프로그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게 됐다. 새롭게 ‘개그야’의 연출을 맡게 된 김구산 PD는 최근 기자와 만나 “다소 침체되어 있는 ‘개그야’의 연출을 맡게 돼 부담감이 앞서는 것은 사실이지만, 코미디 프로그램은 노력한 만큼의 보람이 뒤따르는 장르라 기대도 크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개그야’의 침체 원인을 편성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좋은 기획의 코너와 인프라가 받쳐지면 편성과 시청률 문제는 그 다음이다. 과거 ‘코미디 하우스’를 연출할 때 당시 방송 시간은 토요일 오후 4시였다. 그때 보다는 토요일 밤 11시 45분이 훨씬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김 PD는 ‘개그야’가 개편 이후 포맷 변화가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과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코미디 프로그램은 포맷을 한번에 확 변화시키기가 어렵다. 개그맨과 연출자 사이의 호흡도 아주 중요하다. 조금씩 호흡을 맞춰 가면서 힘을 실어줄 코너에 탄력을 주고, 프로그램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고 답했다. 김 PD는 지금까지 연출을 맡아왔던 ‘세바퀴’에 대한 기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세바퀴’가 그 동안 ‘패밀리가 떴다’ ‘1박 2일’ 등 막강한 일요일 예능 프로그램들과의 경쟁에서 선전을 펼쳤다. 토요일 밤으로 독립 편성되면 좀 더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더불어 ‘세바퀴’가 성공하면 뒤이어 방송되는 ‘개그야’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독립 편성을 앞둔 ‘세바퀴’가 토요일 심야 예능으로서 입지를 굳힘과 동시에 침체의 늪에 빠져 있는 ‘개그야’도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icky33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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