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고리 잡은 거죠". 21일(이하 한국시간) WBC 대표팀의 훈련이 열린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 홈런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는 3루수 이범호(28, 한화)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고리 잡은 거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취재진이 "홈런 3개는 우연이 아니다"는 말을 건네자 "문고리 세 번 잡은 거죠"라고 웃었다. 이범호는 지난 8일 1라운드 중국전에서 2-0으로 앞선 4회 1사 1루서 좌월 투런 홈런을 터트린 뒤 2라운드 멕시코전(16일)에서 0-2로 뒤진 2회 1사 후 멕시코 선발 올리버 페레스(뉴욕 메츠)의 146km짜리 가운데 직구를 받아쳐 좌월 솔로 홈런(비거리 110m)을 작렬했다. 이어 일본과의 조1,2위 결정전(20일)에서 1-2로 뒤진 7회 선두 타자로 나서 일본 대표팀 우완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와 볼 카운트 0-2에서 중월 1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종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최정(SK)과 더불어 탈락 후보 명단에 올랐던 이범호는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대표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21일 현재 타율 3할7푼5리 6안타 3홈런 6타점 4득점. 오는 22일 베네수엘라와의 준결승전을 앞둔 이범호는 넉살좋게 각오를 드러냈다. "베네수엘라전에서도 문고리 잡아야 하는데".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