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SK가 무서운 저력을 발휘했다. SK는 2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9 프로야구 시범경기 삼성과의 경기에서 3안타(1득점 3타점)를 기록한 윤상균의 역전 결승타와 박현준의 호투에 힘입어 7-5로 역전승을 거뒀다. SK 타선은 장단 12안타를 집중시켰고 마운드는 삼성 타선을 8안타 5실점으로 묶었다. 이로써 SK는 시범경기 3승 4패, 삼성은 2승 4패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은 포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윤상균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윤상균은 2회 2루타에 이어 4회에는 선제 2타점 2루타, 4-4로 맞선 5회 역전 1타점 적시타, 7회 볼넷으로 100% 출루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또 김재현도 3안타(3득점 1타점)를 기록하며 윤상균 못지 않은 활약을 펼쳐 보였다. 4회 2사 후 중전안타로 득점의 물꼬를 튼 후 선제 득점을 올렸고 5회에는 좌중간 2루타 뒤 4-4 동점이 되는 득점에 성공했다. 또 7회에는 6-4로 달아나는 우중간 2루타를 때린 뒤 7-4로 달아나는 득점을 추가했다. 기선 제압에 나선 것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1회 1사 1, 3루에서 최형우의 2루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3회에는 선두타자 김상수의 좌월솔로포로 앞선 뒤 2사 2, 3루에서 터진 박한이의 적시타로 4-0으로 리드했다. 그러나 4회 SK의 거센 반격이 시작됐다. 4회 1사 후 김재현의 중전안타, 박정권의 우중간 2루타로 2사 2, 3루 찬스를 만든 SK는 윤상균의 2타점 중전적시타로 4-2로 따라 붙었다. 이어 2사 1, 2루에서는 박정환의 중전적시타가 다시 터지며 4-3으로 추격했다. SK는 5회 2사 후 다시 김재현이 좌중간 2루타로 찬스를 만든 뒤 삼성 선발 크루세타의 폭투, 이호준의 3루수 앞 내야안타로 동점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SK는 고삐를 늦추지 않고 박정권이 우전안타로 2사 1, 2루 찬스를 이었고 다시 윤상균의 역전 중전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흐름을 잡은 SK는 5-4로 앞선 7회 김재현의 우중간 2루타, 박정권의 우전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은 8회 SK 네 번째 투수 여건욱의 폭투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이후 추가점을 뽑는데 실패했다. SK 선발 니코스키는 4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3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5회부터 등판한 우완 사이드암 대졸 신인 박현준은 3⅓이닝을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버텼다. 이후 8회 1사 1루에서 등판한 김준은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 채 볼넷을 내주고 대졸 신인 여건욱과 교체됐다. 여건욱은 대타 양준혁과 이지영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폭투로 1실점해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 선발 크루세타는 4⅔이닝 동안 9피안타 1볼넷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한 채 강판됐다. 이어 4-4로 맞선 5회 2사 1, 2루에서 나온 최원제는 윤상균에게 역전타를 허용했지만 자책점은 기록되지 않았다. 1⅓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또 세 번째 투수 권혁은 2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2실점했다. 선발 포수 겸 8번타자로 나선 삼성의 진갑용과 김상수는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특히 톱타자로 나선 신인 김상수는 2회 솔로포를 터뜨렸고 9회에는 우전안타 후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letmeout@osen.co.kr 윤상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