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가 정규리그 1위로 플레이오프 4강전에 진출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모비스가 2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프로농구 부산 KTF와 경기서 93-8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34승 19패로 최종일 경기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시즌 막판 5연승을 거둔 모비스는 이날 김효범이 3점슛 4개 포함 23득점을 뽑아냈고 브라이언 던스톤도 21득점, 9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또 모비스는 식스맨 우승연이 3점슛 4개를 터트리며 14득점으로 KTF의 거센 반격을 잠재웠다. 전반을 49-42로 리드하며 쉽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던 모비스는 3쿼터서 시작된 KTF의 반격에 점수를 허용하고 말았다. KTF는 조나단 존스가 골밑에서 안정적인 득점을 올렸고 박상오와 김영환의 중거리포가 림에 작렬하며 3쿼터를 67-66으로 역전하며 마쳤다. 4쿼터서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이던 모비스는 종료 1분 여 전 김효범과 던스톤의 연속 득점으로 스코어를 벌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창원에서 열린 LG와 동부의 경기서는 LG가 70-58로 승리했다. 이날 LG는 기승호가 19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조상현이 3점슛 5개 포함 17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28승 25패로 시즌 마지막 경기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향방이 결정나게 됐다. 잠실에서 벌어진 삼성과 KT&G의 경기서는 주희정과 마퀸 챈들러가 활약한 KT&G가 90-75로 승리했다. 이날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이끈 KT&G는 29승 25패를 기록, 최종일 LG 전자랜드의 경기 결과에 따라 6강 플레이오프행이 결정나게 됐다. KT&G는 이날 마퀸 챈들러가 25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주희정이 14득점 6어시스트로 뒤를 받쳤다. 또 KT&G는 출전선수 중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KT&G의 노력은 대단했다. 경기 시작 후 주희정과 마퀸 챈들러를 앞세운 KT&G는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삼성을 몰아쳤다. 쉬운 경기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KT&G는 적극적인 박스아웃을 통해 골밑에서 대등한 싸움을 벌이며 점수차를 벌리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선보였다. 1쿼터를 22-16으로 앞선 채 마친 KT&G의 공격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개인이 득점을 몰아 넣는 것이 아니라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전반서 KT&G는 챈들러가 10득점을 뽑아냈고 주희정이 7득점 그리고 토마스 패얼리가 8점을 기록하는 등 전반서 삼성에 37-29로 크게 앞섰다. 삼성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점수차가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규섭의 외곽포를 앞세워 치열한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모습으로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다. 특히 정규리그 4위가 확정된 삼성은 끝까지 주전들을 빼지 않고 성실히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벌어진 점수를 좁히기에는 KT&G의 기세가 너무나도 강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