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하 3G 연속골' 강원, 부산과 극적인 1-1
OSEN 기자
발행 2009.03.21 17: 04

윤준하가 자신의 약속을 지켰다. 3경기 연속골을 노리겠다던 윤준하는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로 강원 FC를 패배의 수렁에서 구해냈다. 강원은 21일 낮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산과 2009 K리그 3라운드에서 정성훈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종료 직전 윤준하가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강원은 개막 이후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으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반면 부산은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면서 시즌 첫 승을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창단한 뒤 승리는 알아도 패배는 모르는 기세 그리고 강원 도민의 일방적인 응원, 상대 팀의 고된 원정길 등은 강원의 우세를 점치게 만드는 요인들이었다. 이른바 '강원도의 힘'이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초반 강원의 힘은 부산의 힘에 막혔다. 강원을 거칠게 다룬 부산은 중원 싸움에서 기세를 올렸다. 차근차근 강원의 수비를 두들긴 부산은 전반 13분 정성훈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갔다. 프리킥으로 만들어진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정성훈이 왼발로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기세가 오른 부산은 더욱 거세게 강원을 몰아 붙였다. 특히 전반 35분에는 측면을 파고든 한상운이 올린 크로스를 박희도가 헤딩으로 크로스바를 때리는 등 시종일관 주도권을 내주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강원에도 기회가 왔다. 전반 내내 오하시 마사히로의 슈팅이 유일했을 정도로 빈공에 시달렸던 강원은 후반 3분 한상운이 거친 태클을 범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세를 차지했다. 여기에 강원은 2경기 연속 결승골의 주인공 윤준하를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완연히 수비로 돌아선 부산의 골문을 두들긴 강원은 후반 막바지에 달할수록 위협적인 면모를 보였다. 특히 '괴물' 김영후는 후반 42분 골포스트에 맞는 헤딩과 후반 43분 골키퍼까지 제치는 돌파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윤준하가 일을 냈다. 마지막까지 거센 공세를 펼치던 강원은 종료 직전 한 번의 크로스로 윤준하에게 연결해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승부를 무승부로 되돌렸다. ■ 21일 전적 ▲ 강릉 강원 FC 1 (0-1 1-0) 1 부산 아이파크 △ 득점 = 전 13 정성훈(부산) 후 45 윤준하(강원)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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