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없다", "후회된다". 이상범 감독대행이 이끄는 안양 KT&G가 21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경기서 90-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G는 29승25패를 기록하며 정규시즌을 마감,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최소한의 발판을 마련했다. KT&G는 이날 마퀸 챈들러가 25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주희정이 14득점 6어시스트로 뒤를 받쳤다. 또 KT&G는 출전선수 중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이날 승리를 거둔 KT&G 이상범 감독대행은 인터뷰서 "정말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면서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했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후회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대행은 삼성과 경기서 승리를 거둔 것이 믿기지 않는다는 얼굴로 연신 "후회없다"는 말을 늘어 놓았다. 그만큼 이날 경기가 굉장히 부담이 됐던 것. 이상범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면서 "부족한 나를 믿고 따라준 선수들이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 시즌 KT&G를 이끈 주희정은 생각이 달랐다. 자력으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불가능해진 상황이후회스러운 것. 주희정은 경기 후 인터뷰서 "올 시즌 너무 열심히 했다"면서 "정말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냈다. 그렇기 때문에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1승만 더 거두었어야 했다. 너무 후회된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