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다는 생각 안했다". 광주 상무의 '이등병' 최성국이 결승골을 터트리며 우승후보 FC 서울을 꺾는 데 선봉장 역할을 수행했다. 최성국이 이끄는 광주 상무는 21일 오후 3시 15분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3라운드서 서울을 1-0로 무너뜨리는 파란을 일으켰다. 최성국은 후반 9분 후방에서 깊게 넘겨준 볼을 받아 김치곤과 김진규를 앞에 두고 2번 접은 뒤 골문 오른쪽으로 밀어 넣으며 결승골을 뽑아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성국은 "경기 전 감독님께서 서울은 국가대표급 수비라인을 자랑하지만 뒷공간을 활용한다면 찬스가 날 것이라고 조언해주셨고 덕분에 골을 기록할 수 있었다. 자신감을 가지고 임했고 질 것으로 생각 안했다"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최성국은 "(김)용대 형을 비롯해 수비진이 잘해준 덕분이다. 몸 상태도 많이 올라왔고 개인적인 플레이에 만족한다"며 앞으로 좀 더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한편 '이등병' 최성국은 이 날 경기장을 찾은 아들을 위해 엄지를 입에 무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최성국은 "아내와 아들을 잠깐이라도 봐서 너무 좋았다. 덕분에 골을 넣은 것 같다"고 말했다. parkrin@osen.co.kr 광주 상무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