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FC를 이끄는 최순호 감독이 최근 성적에 진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강원은 21일 낮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산과 2009 K리그 3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3경기에서 2승 1무로 승점 7점을 챙긴 강원은 개막 전 예상과는 달리 가파른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최순호 감독이 이런 성적에 만족하는 것은 당연한 일. 최순호 감독은 "사실 우리가 개막 전에 목표를 이야기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 아니었는가"라고 되물은 뒤 "3경기에서 2승 1무를 달리면서 내 생각보다 200%는 잘해주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최순호 감독은 "솔직히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 것보다 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편안한 마음으로 리그에서 팀을 운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순호 감독은 여전히 강원의 경기력에는 불만을 드러냈다. 이날 강원이 전반 내내 부산에 주도권을 내준 채 어려운 경기를 펼쳤기 때문이다. 후반 3분 부산의 한상운이 거친 태클을 범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지 않았다면 막판 동점은 불가능할 수도 있었다. 이에 대해 최순호 감독은 "전후반 균형을 이룰 수 있는 경기력을 확보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면서 "오늘은 전반이 문제였다. 그래도 강원도민들이 성원을 보내주셨기에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동점골을 뽑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최순호 감독은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컵대회 운영에 대해서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아직 선수층이 얇은 상황에서 두 대회를 동시에 치르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는 판단으로 최순호 감독은 "다음 주 월요일(30일)까지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