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부산 감독이 본격적인 순위 경쟁이 시작되는 여름에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부산은 21일 낮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과 2009 K리그 3라운드에서 전반 13분 정성훈이 선제골을 터트린 뒤 시종일관 주도권을 쥐었으나 종료 직전 윤준하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1-1로 비겼다. 다 잡은 승리를 놓친 황선홍 감독이 아쉬움을 드러낸 것은 당연한 일. 황선홍 감독은 "우리가 준비한 대로 경기를 잘 이끌었지만 후반 초반에 한 명이 퇴장당하면서 수적으로 열세에 처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목표했던 승점 3점을 따지 못하고 마지막에 동점골을 내준 것이 아쉽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황선홍 감독은 선수들의 활약에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 전체의 균형을 맞추면서 빠른 공수의 전환 그리고 패싱 게임을 강조했다"면서 "그렇게 원활하지는 않았지만 내용보다는 승리에 주안점을 두는 경기였다. 10명이 뛰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만족스러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황선홍 감독은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는 더딘 페이스에 문제가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황선홍 감독은 "만약 오늘 승점 3점을 챙겼다면 무난한 페이스였다"고 전제한 뒤 "예상보다 페이스가 늦은 것은 사실이지만 조급할 필요는 없다. 본격적인 순위 경쟁이 시작되는 여름까지 처지지만 않으면 된다. 여름에 승부수를 띄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