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많이 따랐다".
광주 상무를 이끌고 있는 이강조 감독이 FC 서울을 맞아 운이 따라 이겼다며 겸손함을 표했다.
광주 상무는 21일 오후 3시 15분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3라운드서 서울을 1-0로 무너뜨리는 파란을 일으켰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강조 감독은 "서울은 당연히 우리보다 전력상 우위에 있는 팀이다. 수비에 초점을 맞추고 압박 위주로 경기를 펼쳤던 것이 주효했다"고 말한 뒤 "그러나 서울의 슛이 골포스트에 맞고 페널티킥을 놓치는 등 우리에게 운이 많이 따랐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은 후반 25분 상대 수비수 박병규가 볼을 손으로 걷어내 얻은 페널티킥을 정조국이 골문 밖으로 차내며 동점골을 얻어내는 데 실패했다.
이어 후반 9분 수비수 2명을 앞에 두고 2번 접은 뒤 침착하게 결승골을 뽑아낸 최성국에 대해서는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다만 양쪽 측면 공격수인 고슬기와 김명중이 살아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이강조 감독의 지휘 하에 광주는 지난 3일 대전에게 3-0으로 꺾은 데 이어 올 시즌 2승째를 챙겼고 지난 2005년 8월 24일 이후 서울에 10경기 무승에 그친 지긋지긋한 징크스를 깨는 등 앞으로 돌풍을 예고 했다.
parkr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