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우승' 박찬수, "독하게 시작한 리그, 우승해 기쁘다"
OSEN 기자
발행 2009.03.21 20: 17

"32강부터 힘들게 올라와 독하게 시작한 리그였다. 힘들었던 리그서 우승해 더욱 기쁘다". 개인리그 4강 단골 멤버였던 박찬수(22, KTF)는 그동안 설움을 풀어버린 기쁨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21일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돔 아트홀에서 열린 MSL결승전서 허영무를 3-1로 누르고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박찬수는 "이번 리그는 정말 독하게 시작했다. 지난 스타리그 4강서 도재욱 선수에게 역전패를 당한 후 눈물을 흘린 나여서 그런지 더욱 독하게 마음을 먹었다. 32강부터 힘들게 올라와서 그런지 더욱 뜻 깊고, 기쁘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가장 고비를 묻는 질문에 박찬수는 "8강서 맞붙었던 신상문이 제일 어려웠다. 테란하고 저그의 경우 서로를 잘 알고 있으면 테란이 유리하다. 그래서 전에 한솥밥을 먹었던 신상문 선수와의 경기가 가장 어려웠다"고 답했다. 이날 경기서 폭발적인 몰아치기로 허영무를 손쉽게 3-1로 제압한 박찬수는 "2세트 패배가 너무 아쉽다. 1세트를 쉽게 이기고 방심한 것 같다. 그렇지 않았다면 원래 생각했던 스코어인 3-0으로 이겼을 것"이라고 2세트의 아쉬움을 털어놓기도. 이어 그는 "첫 개인리그 결승이었지만 긴장이나 떨림은 없었다. 연습실에서 하듯이 편하게 했다. 웅진 윤용태와 김승현 선수가 물심양면으로 도와줬고, 팀원들도 자기일처럼 이번 결승 준비를 거들었다"고 결승 준비를 도와줬던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찬수는 "아직 부족하다. 이제동 선수나 마재윤 선수를 보면 운영을 위주로 하지만 기복없이 잘한다는 것이다. 아직 나는 허무하게 지는 경우도 많고 기복도 심하다.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팬들께 보여드리겠다"고 앞으로 각오를 드러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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