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3연속 홈런 이승엽, 개막전 1루-5번타자"
OSEN 기자
발행 2009.03.22 08: 34

이틀에 걸쳐 3연타석 홈런포를 쏘아올린 이승엽(33,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개막전 포지션과 타순을 확정지었다. 일본 는 22일 마에바시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시범경기에서 3연타석 홈런포를 쏘아올린 이승엽이 올 시즌 개막전 1루수 겸 5번타자로 출장한다고 보도했다. 이승엽은 지난 20일 도쿄돔에서 열린 세이부전에서 두 번째(3회 투런)와 세 번째(5회 스리런) 홈런포를 잇따라 가동시킨 데 이어 21일에도 0-2로 뒤진 2회 1사에서 우중간 솔로포를 가동시켰다. 시범경기 5호 홈런. 이 홈런으로 이승엽은 주니치의 후지이 아쓰시, 세이부의 나카무라 다케야와 함께 시범경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에 이 신문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하라 다쓰노리 감독을 대신하고 있는 이하라 수석코치가 "대단한 '사마'가 돼 돌아왔다"며 "이런 식이라면 3~5번은 고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승엽을 칭찬한 말을 인용,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알렉스 라미레스, 이승엽에게 클린업 트리오로 합격점을 줬다고 전했다. 당초 당초 시범경기를 통해 이승엽에게 알폰소와 1루 경쟁에 나서게 했던 이하라 코치의 말이기에 일단 이승엽의 첫 번째 생존경쟁은 승리로 막을 내린 셈이다. 이날 이승엽이 볼카운트 2-1에서 때린 홈런은 그야말로 직선타였다. 떨어질 듯 하면서도 끝까지 살아 쭉 뻗어가는 타구였다. 이승엽도 "각도가 낮았기 때문에 넘어갈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며 "상태는 지금이 가장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수술한 왼쪽 엄지손가락 통증을 참아가며 경기를 했던 이승엽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작년에는 티 배팅 때도 타격용 장갑 속에 스폰지를 넣어 충격을 적게 할 정도였지만 올해는 "전혀 문제 없다"며 장갑 없이 맨손으로 티 배팅에 나서고 있다. 무라타 타격 코치도 "작년과 스윙 속도가 전혀 다르다"고 평하고 있어 이제 이승엽을 바라보던 불안한 시선들은 완전히 사라졌다. 하지만 이 신문에 따르면 이승엽의 얼굴에서는 여전히 미소를 찾아볼 수가 없다. 요미우리에서 살아남기 위해 WBC 한국대표팀도 사퇴한 이승엽은 경기 후 "개막전 스타팅 멤버로 불릴 때까지 '레귤러 멤버'를 향한 목표는 항상 같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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