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은 김영후가 아닌 윤준하?
OSEN 기자
발행 2009.03.22 08: 40

K리그에서 강원의 기세가 매섭다. 3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강원은 개막 전 예상과 달리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하지만 이변을 주도하고 있는 강원에도 고민은 있다. 다름 아닌 내셔널리그 득점왕 출신으로 신인왕은 예약했다던 김영후(26)의 마수걸이 골이 터지지 않아서다. 김영후의 기량에는 의심이 없다. 전방에서 공격을 주도하는 김영후의 활약에는 여전히 활력이 넘치기 때문이다. 특히 페널티 지역을 파고드는 김영후의 움직임은 위협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골이 터지지 않는 것이 문제다. 김영후는 매 경기 2~3개의 슈팅을 날리고 있지만 골포스트에 맞거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는 등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오히려 최근 강원의 득점을 해결하는 것은 무명의 신인 윤준하(22)다. 윤준하는 지난 21일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산과 2009 K리그 3라운드에서 극적인 동점골로 팀의 패배를 구해내면서 3G 연속골의 기염을 토했다. 자연스럽게 윤준하는 김영후를 제치고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윤준하의 활약이 더욱 놀라운 것은 선발이 아닌 교체 투입으로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 이날 역시 윤준하는 후반 6분 김진일 대신 교체 투입되면서 종료 직전 단 한 차례의 슈팅으로 득점을 올렸다. 더군다나 윤준하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어린 선수다. 그를 키우는 지도자가 한국 스트라이커의 계보를 잇고 있는 최순호 감독이기에 앞으로 성장이 더욱 기대될 수밖에 없다. 윤준하는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올 시즌 내 목표는 6골이었다. 이제 절반을 이뤘으니 천천히 가겠다. 지금까지는 운이 좋았지만 골을 못 넣을 날도 이제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는 말로 겸손한 태도를 보였지만 유력한 신인왕 후보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다는 분위기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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