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라이벌' 조광래-김호, 시즌 첫 조우
OSEN 기자
발행 2009.03.22 08: 47

'영원한 맞수' 대전 시티즌의 김호 감독(65)과 경남 FC의 조광래 감독(55)이 다시금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22일 오후 3시 경남 창원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2009 K리그 3라운드서 김호 감독이 진두지휘하는 대전을 불러들인다. 시선을 사로잡는 건 단연 김호 감독과 조광래 감독의 조우. 두 사람의 인연은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원 삼성에서 김호 감독은 초대 사령탑을 맡았고 조광래 감독은 수석코치로 활약했으나 지휘권 승계를 두고 빚어진 갈등으로 2년 만에 조광래 감독이 안양으로 적을 옮기며 첨예하게 대립했다. 이후 서로에 대한 앙금이 조금씩 풀려가고 있으나 우연인지 필연인지 각각 대전과 경남의 수장이 되어 지난해부터 다시금 맞대결을 펼쳐야 하는 기묘한 운명이 됐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지난해 김호 감독의 대전을 맞아 1승 1무로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경남은 올 시즌 전북 현대 및 포항 스틸러스와 모두 1-1 무승부를 기록해 첫 승에 목이 마른 상황. 때문에 지난해 9월 21일부터 11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고 있는 대전을 첫 승 제물로 삼겠다는 태세다. 하지만 대전은 첫 경기에서 광주에게 일격을 당한 뒤 팀을 재정비해 우승후보 수원을 맞아 무승부를 기록하며 재발진의 태세를 갖춘 상황이라 막상막하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경남은 2경기 연속 골에 도전하는 인디오를 선봉장으로 내세우고 대전은 1라운드 광주전에서 퇴장을 당해 한 경기를 쉰 고창현과 K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바벨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양 감독의 라이벌전과 함께 베테랑 골키퍼인 김병지와 최은성의 맞대결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K리그 최다출장기록(473경기)을 가지고 있는 김병지와 그 뒤를 쫓고 있는 최은성(396경기)의 화려한 선방쇼 역시 흥미를 더하는 요소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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