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뜻해지고 해가 길어지면서 토요일 방송 프로그램 시청률이 더욱 하락세가 뚜렷하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 21일 방송된 ‘무한도전’은 14%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하며 예능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같은 시간 방송된 SBS ‘스타킹’은 13.2%, KBS 2TV ‘스펀지 2.0’은 10.8%의 수치로 뒤를 따르고 있다.
‘무한도전’은 ‘돌+아이 콘테스트’로 시청률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0.4%포인트 상승은 오차 범위 내의 수치로 사실상 변화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스타킹’과 ‘스펀지 2.0’은 각각 1.2% 포인트, 2.2% 포인트 수치 하락하면서 아쉬운 시청률을 기록했다.
심야 프로그램의 시청률 하락세는 더욱 뚜렷하다. KBS 2TV ‘연예가 중계’는 3.6% 포인트하락해 10.5%, ‘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은 2.3% 포인트 하락한 11.4%, MBC ‘명랑히어로’는 3.7% 포인트 하락한 7.3%를 기록했다. 세 프로그램은 뚜렷한 예능 경쟁 프로그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하락세를 면하지 못했다
토요 예능 프로그램이 가지고 있는 부담 중 하나가 계절,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이다.
일주일 중 가장 시청률이 낮은 요일이 토요일이다. 토요일은 외출 인구가 많기 때문에 같은 주말드라마도 일요일 보다 낮은 수치의 시청률을 기록한다. 토요일에는 20%가 넘는 예능 프로그램도 없고 30%가 넘는 드라마도 없다.
요즘처럼 날씨가 따뜻해지고 해가 길어지는 봄에는 외출 인구가 더욱 늘어난다. 때문에 프로그램 자체보다는 계절적 영향 때문에 시청률 하락하게 되고 이는 불가항력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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