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e스포츠 팬들이라면 '택뱅리쌍'을 한 번 이상씩은 들어봤을 것이다. 김택용-송병구-이제동-이영호 등 4인방으로 구성된 '택뱅리쌍'은 단연 2009년 e스포츠의 화두라고 할 수 있다. 21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리는 위너스리그 플레이오프 화승과 KTF의 경기 화두도 바로 '택뱅리쌍'이다. 이제동과 이영호 당대 최강의 저그와 테란을 보유하고 양 팀의 경기는 그야말로 흥미진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군다나 위너스리그는 승자연전방식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기 때문에 두 선수의 맞대결은 물론이고, 올킬의 대한 기대도 큰 것이 사실. 많은 e스포츠 전문가들도 위너스리그 플레이오프의 승자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지만 공통적인 의견이 하나 있다. 바로 이제동이 승부의 키를 쥐고 있다는 사실이다. 화승의 선봉장으로 출전하는 이제동의 활약여부에 따라 승부의 방향이 점처질거라는 것이 모두의 공통의견. 이제동이 3킬 이상을 기록한다면 화승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만약 2킬 정도를 기록할 경우 '최종병기' 이영호를 비롯해 박찬수 박지수 등 우승자 3인방이 버티고 있는 KTF의 뒷심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생각. KTF 이지훈 감독도 "선봉으로 테란을 예상해 고강민을 내세웠는데 이제동이라 의외였다. 1세트가 불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로써도 나쁠 것이 없다. 이제동만 초반에 제압한다면 승리는 KTF의 몫"이라며 이제동의 선봉 출전을 반가워 했다. 화승 조정웅 감독은 "맵이 저그에게 유리하게 나열되 있어 이제동을 선봉으로 기용했다. 이제동이 초반에 무너져도 구성훈 손주흥 등 탄탄한 선수들이 뒤이어 출전해 문제없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또 다른 변수는 바로 박지수. 우승자 출신인 박지수의 가세로 KTF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였던 제 3의 카드가 생겼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전문가들은 KTF의 우세를 들었다. 웅진 이재균 감독은 "KTF는 고강민 박지수 박찬수 이영호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동 선수가 3킬을 한다면 화승이 승리를 하겠지만 만약 초반에 무너진다면 KTF의 승리로 끝날 것"이라며 "변수를 꼽는다면 박지수의 활약여부도 들 수 있다"며 KTF의 손을 들어줬다. CJ 조규남 감독은 "박지수의 영입 전까지는 화승이 6-4 정도로 유리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박지수의 영입으로 인해 박지수의 현재 기량 여부를 떠나 분위기가 KTF로 넘어간 것 같다. 화승이 이제동을 선봉으로 내세운 점을 KTF가 충분히 준비한다면 KTF의 승리로 마무리 될 것"이라고 역시 KTF의 우세를 점쳤다. SK텔레콤 박용운 감독은 "화승 선봉 이제동의 활약 여부에 따라 결과가 좌우될 것"이라며 "KTF는 프로토스의 부재가 가장 큰 약점이지만 최근 보강된 박지수가 큰 힘이 될 것이다. 치열한 접전 끝에 KTF가 우세승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MBC게임 김혁섭 감독 대행은 "박지수선수의 영입으로 KTF가 상당히 전력에 보강이 많이됐다. 이제동,구성훈선수가 잘하고있지만 KTF의 기세를 쉅게 잠재우진 못할 것 같다"면서 "4-2 KTF 승리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