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중월 3점 아치 작렬…부진 탈출 예고
OSEN 기자
발행 2009.03.22 10: 43

애타게 기다리던 한 방이 터졌다. 대표팀의 메이저리거 추신수(클리블랜드)가 호쾌한 3점 아치를 쏘아 올렸다. 추신수는 22일(한국시간) 베네수엘라와의 준결승전에서 우익수 겸 6번 타자로 나서 2-0으로 앞선 1회 1사 2,3루서 상대 선발 카를로스 실바의 93마일 짜리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다저스타디움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3점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추신수는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실바가 그렇게 위력적인 공을 던지는 투수는 아니다. 싱커 등 변화구를 많이 던지고 직구 스피드는 145~147km 정도 나온다"며 "동료들과 함께 실바의 경기가 담긴 비디오를 봤는데 공이 많이 움직이더라. 낮은 공은 안 때리고 높은 공을 공략하면 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잘 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 속에서 1할대 타율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추신수는 이날 한 방으로 그동안의 부진을 한꺼번에 만회했다. 추신수의 홈런은 김인식 감독의 변함없는 믿음이 만든 소득이기도 하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천금같은 투런 아치를 쏘아 올린 이승엽(요미우리)과 흡사하다고 볼 수 있다. what@osen.co.kr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전 한국-베네수엘라 경기가 2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렸다. 1회초 1사 2,3루 수비로 첫 선발 출장을 한 추신수가 스리런 홈런을 치고 3루에서 류중일 코치의 환영을 받고 있다./로스앤젤레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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