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투혼' 이용규, 결승행 물꼬튼 태극 톱타자
OSEN 기자
발행 2009.03.22 13: 40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용규(24, KIA)가 이번에는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님에도 대표팀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으로 인도했다. 이용규는 22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베네수엘라와의 준결승전에 중견수 겸 톱타자로 선발 출장, 10-2의 대승을 이끌어내는 선봉장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5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올린 이용규는 기록 이상의 경기 내용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거의 모든 선수들이 메이저리거들로 포진된 베네수엘라와의 부담스러울 수 있는 첫 타석에서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볼넷을 이끌어냈다. 톱타자답게 끈질긴 승부로 카를로스 실바를 괴롭혔고 홈플레이트에 바짝 붙어서 6구째 바깥쪽 낮은 공을 골라내 출루했다. 그리고는 1루주자로서 특유의 쉴 새 없는 움직임으로 실바를 괴롭혔다. 포수 에르난데스도 한 번 일어나 1루에 견제자세를 취했을 정도. 이날 타석에서 보여준 이용규의 움직임은 그간 우려를 말끔하게 씻었다는 점에서 반갑다. 이용규는 지난 20일 일본과의 2라운드 순위결정전에서 3회 상대 선발 우쓰미의 140km짜리 초구(직구)에 머리 뒤쪽을 맞고 쓰러졌다. 헬멧 위를 맞았지만 그 충격은 엄청났다. 다행히 큰 이상은 없었지만 타석에서 투수의 공에 두려움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걱정이었다. 하지만 이용규는 1회 김현수의 적시타 때 빠르게 홈을 밟아 선취 득점에 성공했고 7회에는 안타까지 기록했다. 중견수 수비는 물론 후반에는 좌익수 수비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눈물을 보였던 이용규가 24일 있을 결승전에서도 우승컵을 안겨줄지 관심을 모은다. letmeout@osen.co.kr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전 한국-베네수엘라 경기가 2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렸다. 1회초 무사 1,2루 김현수의 적시타때 2루주자 이용규가 홈을 밟고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로스앤젤레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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