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슈퍼리그, K리그 가치의 3배?
OSEN 기자
발행 2009.03.22 14: 14

중국 프로축구가 한국 프로축구보다 가치가 높아진 것일까.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가 지난 20일 이탈리아의 타이어 메이커 피렐리와 3년간 총 1500만 유로(약 288억 원)라는 거액에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최근 한국 프로축구 K리그가 삼성전자와 타이틀 스폰서 협상을 포기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는 비교되는 대목. 그 규모에 있어서도 한국이 35억 원 가량을 놓고 삼성전와 마지막 협상을 벌인 반면 중국은 그 3배에 가까운 연간 96억 원의 규모이기에 큰 아쉬움이 남고 있다. 그러나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의 타이틀 스폰서 계약은 축구리그 자체의 가치보다는 중국시장 자체의 크기를 노린 포석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실제로 피렐리의 관계자는 중국 프로축구와 계약을 맺은 자리에서 "세계 전체가 경제 위기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중국은 상대적으로 그 타격이 적은 편이다"고 말해 그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런 배경을 차치하더라도 K리그가 개막전을 치른 지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타이틀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쩔쩔매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의 약진이 개운치 않은 것은 사실이다. 프로축구연맹은 K리그와 컵대회를 분리해 스폰서를 영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장기적인 포석에 따라 일본 프로축구 J리그처럼 오피셜 스폰서 형태로 진행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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