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김인식 감독, "미국이든 일본이든 투수 다 쓰고 왔으면..."
OSEN 기자
발행 2009.03.22 14: 52

"오늘 승리는 뜻밖이다. 경기 초반 상대 수비 실책이 겹치는 바람에 어찌 보면 쉽게 이겼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이 베네수엘라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선발 윤석민의 호투와 타자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10-2 낙승을 거뒀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오늘 승리는 뜻밖이다. 경기 초반 상대 수비 실책이 겹치는 바람에 어찌 보면 쉽게 이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큰 장점을 갖고 있다. 물론 베네수엘라 선수들이 빅리그에서 굉장한 포지션을 차지하는 선수이지만 우리 선수들은 상대 투수를 괴롭히는 장점을 지녔다. 나쁜 공에 손대지 않는다. 그런 것들이 전부 모여 악착같이 하는 모습으로 우리가 오늘 이길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일본과 미국 가운데 어느 팀이 결승 상대로 올라오면 좋겠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야구는 어느 팀이 올라오고 그런게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여기까지 왔는데 미국이든 일본이든 투수들이 많이 소모되는 팀이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넉살좋게 대답했다. 이어 그는 "추신수(클리블랜드)의 외야수 출장에 대해 "물론 여러가지 생각한 건 분명하다. 그동안 추신수가 훈련하는데 제한을 많이 받았다. 충분히 이해한다. 사실 타격 훈련에서 몇 개만 하고 끝내달라는 주문도 있었다"며 "수비까지 해야 방망이가 잘 맞는 선수가 있는데 오늘 추신수가 외야수로 출장하면 잘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었다. 기대했던 만큼 1회에 홈런을 터트려 본인도 충분히 부담감을 덜지 않았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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