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첫 결승진출 쾌커…병역혜택, 급물살 탈까?
OSEN 기자
발행 2009.03.22 15: 37

역풍을 맞은 병역혜택이 다시 급물살 탈 것인가. 한국야구대표팀이 사상 첫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진출의 쾌거를 이루면서 선수들의 병역혜택문제가 급물살을 탈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회 대회보다 나은 성적을 올린 만큼 보상책 논의와 함께 관심을 모으는 병역혜택 문제는 결론을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대표팀이 지난 19일 일본을 꺾고 2년 연속 4강에 진출하면서 병역혜택 문제는 불씨가 지펴진 상황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측은 병역혜택을 공식적으로 건의할 움직임을 보여왔다. 문화관광부측도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놓은 바 있다. 여론의 역풍은 만만치 않았다. 이미 법률을 통해 올림픽 동메달과 아시안게임 금메달만 병역혜택을 주기로 정한 만큼 원칙을 바꿀 수는 없다는 입장이었다. 병무청은 법률을 근거로 불가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대표팀 병역미필자 4명(최정, 임태훈, 추신수, 박기혁)이 뚜렷한 활약을 못했다는 점도 반대의 이유로 제기됐고 무게를 얻는 듯 했다. 그러나 막강한 전력을 보유한 베네수엘라를 완파하고 대회 첫 결승진출에 성공해 병역혜택 문제 재논의는 불가피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메이저리거 선수들로 구성된 팀들을 맞아 독특한 한국야구의 우수성을 보여주었다는 점. 불황에 지친 국민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여기에 병역미필자들이 4강전에서 나름대로 활약을 했다는 점도 있다. 한국은 24일 일본-미국의 승자와 결승전에서 격돌하게 된다. 대표팀 선수들은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사상 처음으로 WBC까지 제패하겠다는 의지로 뭉쳐있다. 국민들이 우승을 고대하는 가운데 KBO는 역대 최고 성적을 앞세워 병역혜택 문제를 공론화할 것으로 보여 결론이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22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회 WBC 준결승전서 베네수엘라에 10-2로 승리하고 결승전에 진출한 한국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