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추락' 차범근, "시간이 필요해"
OSEN 기자
발행 2009.03.22 17: 52

'디펜딩 챔피언' 수원 삼성의 추락이 무서울 정도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는 수원은 K리그에서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꼴찌로 전락했다. 차범근 감독의 표정이 어두운 것은 당연한 일. 차범근 감독은 22일 낮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2009 K리그 3라운드에서 0-1로 패한 뒤 "선제골을 터트리려는 욕심이 상대의 결승골로 나타났다"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수원은 AFC 챔피언스리그의 상승세를 살리기 위해 전력을 다했으나 체력적인 열세를 노린 제주의 일격에 고개를 숙였다. 유독 제주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수원은 이날 패배로 2004년 9월 후기리그 이후 처음으로 리그 최하위로 밀려나는 치욕도 겪었다. 일단 차범근 감독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차범근 감독은 "감독을 맡으면서 이런 일이 처음이겠냐"고 되물은 뒤 "선수들에게 시간을 주면 해결될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차범근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주축 선수들이 빠져나가면서 선수들 사이에 신뢰가 엷어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우리 선수들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잠재력을 살리고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차범근 감독은 지친 선수들을 배려해 오는 4월 4일 서울 원정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프로축구는 25일 컵대회 1라운드를 치른 뒤 월드컵 최종예선으로 인해 잠시 휴식기에 들어간다. 차범근 감독은 "선수들에게 이틀의 휴식을 주겠다"며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는 선수들이 합류한다면 서울전에서는 좀 더 적극적인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