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한국 결승쾌거…이승엽 '방긋' 라미레스 '한숨'
OSEN 기자
발행 2009.03.22 21: 01

묘한 엇갈림이다. 한국의 WBC 결승진출 쾌거가 요미우리 이승엽(33)과 알렉스 라미레스(36)의 희비를 엇갈리게 만들었다. 요미우리의 4번타자를 놓고 이승엽과 경쟁했던 라미레스는 베네수엘라 태생. 시범경기를 펼치고 있는 이들은 22일 한국과 베네수엘라의 4강전 결과를 놓고 두 선수는 보이지 않는 응원전을 펼쳤다. 결과는 한국의 10-2 완승. 그러자 이승엽의 얼굴이 환해졌다. 이승엽은 이날 요코하마와의 시범경기에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했으나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범경기 5홈런의 파괴력을 보이는 가운데 3경기 연속 홈런 생산에 실패했지만 한국의 결승행 소식에 누구보다도 반가움을 표시했다. 은 이승엽은 경기후 "결승에 진출한 만큼 우승해야 된다"고 기쁜 표정을 지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승엽은 "주변에서 한국은 우승할 수 없다고 하는데 팀이 집중해 분위기가 살아 있다. (한국은)지금 하나가 되어 싸우고 있다"며 한국야구가 강한 비결을 밝히기도 했다. 반면 역시 2타수 무안타에 그친 라미레스는 울상이 됐다. 고국 팀의 완패소식을 들은 라미레스는 "반드시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4강에 들어갔지만 한국에 대한 정보 수집을 게을리 한 것은 문제"라며 분개했다. sunny@osen.co.kr ▶ [WBC]"지금은 야구 한류붐"…노무라, 한국우승 예상 ▶ [WBC] 고영민, '주연보다 빛난 조연' ▶ [WBC]현대 야구의 키워드는 ‘스파이 전쟁’ ▶ [WBC]한국, 결승진출로 급부상한 이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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