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희 데뷔 또 연기, 벤치서 대기
OSEN 기자
발행 2009.03.23 00: 23

6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조원희(26)의 데뷔전이 또 다시 연기됐다. 위건 애슬레틱의 조원희는 22일 오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JJB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헐 시티와 홈경기에서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아쉽게 출전하지 못했다. 조원희는 지난 15일 리그 28라운드 선덜랜드전에서 출전명단에서 제외됐으나 18일 리버풀 2군과의 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데뷔가 임박함을 예고했었다. 그러나 위건의 스티브 브루스 감독은 지난해 12월 K리그 결승전 이후 공식경기에 한 번도 나서지 않은 조원희를 배려해 무리하게 출전시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유럽클럽대항전 출전권이 부여되는 마지노선인 7위가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에서 에버튼과 아스날 등 강팀과의 경기가 이어져 헐 시티전에서 승리는 필수였고 때문에 모험을 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조원희를 대신해 샤르너, 로달레가, 브라운이 중원을 지켰다. 조원희가 벤치를 지킨 위건은 헐 시티를 맞아 초반부터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경기 시작과 함께 피게로아가 상대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때린 슈팅이 오른쪽 크로스바를 맞았으며 전반 11분 벤 왓슨의 중거리 슈팅이 듀크 골키퍼에게 막히며 아쉬운 장면이 연출됐다. 또한 14분 로달레가가 연결시켜준 볼을 미도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나는 등 시종일관 리드를 이끌어 나갔다. 헐 시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마니의 코너킥을 마누초가 헤딩슛으로 연결시켰으나 위건 골키퍼 커클랜드가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냈다. 그러나 위건은 후반 12분 벤 왓슨의 중거리 슈팅이 옆 그물을 맞히고 후반 34분 미도와 교체해 들어온 자키의 헤딩슛이 오른쪽 크로스바를 때리는 등 분위기를 다시 이끌어 냈다. 그리고 결국 후반 37분 지난 선덜랜드전에서 골을 뽑아낸 왓슨이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영리한 슈팅을 날려 2경기 연속 결승골을 뽑아내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위건은 11승 8무 11패를 기록해 골득실에서 웨스트햄을 밀어내고 7위로 올라섰다. 조원희는 A매치 기간을 보낸 뒤 오는 4월 6일 구디슨 파크에서 열리는 리그 31라운드 에버튼과의 원정경기에서 다시금 데뷔를 노린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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