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한국, 결승진출로 급부상한 이슈들
OSEN 기자
발행 2009.03.23 07: 05

한국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 진출하자 다양한 이슈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전 세계인들이 한국야구에 대해 전반적으로 관심이 높아진 것은 물론 선수 개개인에 대해서도 호감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현지 미국이나 일본 교포들은 자부심을 가지게 됐고 경제적 불황으로 신음하고 있는 국민들에게는 더 없는 기쁨과 희망이 되어주고 있다. 동시에 병역 혜택과 관련한 문제가 본격적으로 공론화 될 분위기이며 돔구장 건설, 국내 전반적인 프로야구 인프라, 스타급 선수들의 해외 진출 등 민감한 문제들이 속속 거론되고 있다. 가장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이슈는 한국야구를 바라보는 세계인의 시각이다. 각 통신사나 세계언론은 한국이 지난 2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선수들로 구성된 야구 강호 베네수엘라를 10-2로 물리쳤으며 세계 정상 격돌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타전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데 이어 1년만에 다시 세계 야구 결승전에 진출한 한국야구의 위상은 그야말로 상종가를 거듭하고 있다. 투수와 타자 할 것 없이 칭찬으로 넘쳐나고 있다. 비싼 몸값을 받고 있는 메이저리거들에 대한 거품론까지 들릴 정도다. 특히 올 시즌 후 FA가 되는 김태균(한화)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전망이다. 김태균이 이미 일본진출과 관련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고 일본 언론에서도 한신이 올 시즌 후 김태균 영입을 위해 뛰어들 것이라고 선언한 상태다. 국내 구단에서는 벌써 "올 시즌 후 김태균을 잡으려는 구단이 분명 있지만 해외의 막강한 자금력 앞에서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소속팀 한화는 김태균과 함께 FA가 되는 이범호도 즐거움과 걱정이 교차하는 눈길로 바라보고 있다. KBO 하일성 사무총장은 민감한 병역 혜택과 관련한 문제를 거론했다. "대표팀에 대한 병역특례를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월드컵 축구 16강 이상 및 WBC 4강 이상'은 병역 특혜 대상에서 제외한 지난 2007년 12월 병역법 시행령을 개정해야 한다는 점, 다른 종목과의 형평성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유영구 신임 KBO 총재는 지난 15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대표팀과 만나 돔구장의 필요성을 역설한 뒤 "좋은 성적을 거두면 돔구장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표팀이 결승전까지 올랐다는 점에서 유 신임총재의 행보가 기대를 모을 전망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한국대표팀이 받을 상금 규모는 포상금을 합쳐 얼마가 될지도 관심거리다. 이미 성적 상금만으로 200만 달러를 확보해 놓은 상태이며 우승할 경우에는 여기에 100만 달러를 더 받을 수 있다. 포상금도 이미 10억 원은 보장돼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규약에 '한국이 4강에 진출할 시 포상금은 10억 원'이라고 명시했다. 따라서 결승 진출의 쾌거를 달성한 대표팀에게 얼마가 더 갈지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밖에도 올림픽 첫 금메달을 딴 8월 23일을 '야구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기로 한 것처럼 또 다른 야구의 날이 탄생할지 모르겠다. KBO는 작년 이사간담회에서 야구의 날을 지정한 바 있다. WBC 대표팀이 거둔 성적이 시범경기가 한창인 올해 프로야구 흥행에도 직결될지도 관심거리다. 또 각 구단들이 대표팀을 다시 갖춘 뒤 맞서게 될 시즌 판도는 어떻게 그려질지도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 ▶ [WBC]"지금은 야구 한류붐"…노무라, 한국우승 예상 ▶ [WBC] 고영민, '주연보다 빛난 조연' ▶ [WBC]현대 야구의 키워드는 ‘스파이 전쟁’ ▶ [WBC]한국 결승쾌거…이승엽 '방긋' 라미레스 '한숨' ▶ [WBC]'최고 명장‘ 김인식 감독이 ’귀신‘이 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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