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이 아르센 웽거 감독에 대한 끝없는 신뢰를 드러냈다. 아스날의 이반 가지디스 단장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피플'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웽거 감독이 은퇴할 때까지 아스날을 이끌어줬으면 한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마지노선인 4위 지키기도 힘겨운 아스날의 성적에도 불구하고 가지디스 단장이 웽거 감독에 대한 신뢰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은 어린 선수를 중심으로 새로운 팀을 만들고 있는 웽거 감독의 선택을 믿는다는 소리다. 지난 1996년 아스날에 부임한 뒤 13년째 아스날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웽거 감독은 기존의 감독과 달리 혁신적인 선수단 관리와 유망주 육성 프로그램 그리고 영입 정책을 선보였다. 또한 세 차례의 정규리그 우승과 4번의 FA컵 우승 등 화려한 업적을 쌓으면서 아스날을 상징하는 인물로 떠올랐다. 지난 2003-2004 시즌의 무패 우승은 웽거의 저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런 웽거 감독에게 다른 구단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 특히 레알 마드리드는 아스날의 젊은 사령관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함께 웽거 감독을 영입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가지디스 단장은 웽거 감독이 없는 아스날은 상상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가지디스 단장은 "아스날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감독을 보유하고 있다. 난 웽거 감독이 아스날을 떠나는 것을 상상도 할 수 없다. 아스날을 상징하고 있는 웽거 감독이 가능하면 오랫동안 아스날을 이끌어줬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