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군 입대전 마지막 ‘눈물의 팬미팅’
OSEN 기자
발행 2009.03.23 08: 19

조인성이 군 입대전 마지막 팬미팅에서 결국 눈물을 흘렸다. “나는 행복한 사람, 2년 동안 잘 다녀오겠습니다”는 말과 함께 눈물을 쏟아내고 말았다.
조인성은 22일 저녁 서울 광진구 나루아트센터에서 700여 명의 팬들과 팬미팅을 가졌다. 내달 6일 공군 군악병 입대를 앞두고 국내 팬들과 마지막으로 만나는 공식행사였다. ‘Zoinsung Memories…’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조인성의 죽마고우인 김기방이 진행을 맡았다. 지난 3월 3, 5일의 일본 팬미팅도 역시 김기방이 무대를 이끌었다.
그룹 뜨거운 감자의 ‘생각’을 부르며 뜨거운 환호 속에 등장한 조인성은 “오늘 이 자리가 여러분과 제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편안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군입대 마지막 팬미팅인 만큼 진솔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나눈 조인성은 팬들이 뽑은 최고의 작품과 명대사를 감상했고 조인성의 매력과 단점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입대를 앞둔 기분을 묻자 “2주 정도 남았는데 솔직히 아직은 실감이 안 난다. 그냥 하루 빨리 입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입대 날짜를 기다리면서 군대 생활이 어떨까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고통 같다.(웃음)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지만 열심히 해내겠다”고 말했다.
또한 입대 전 2주 동안 무엇을 할 건지에 대한 질문에는 “가족들, 그리고 지인들과 함께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면서 지낼 예정이다. 입대하면 이런 시간들이 너무 그리워 질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인성의 여러 지인들도 참석했다. 8년 동안 조인성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는 연기 선생과 10년 넘게 우정을 지켜온 죽마고우 천호동 친구들이 무대 위로 올라와 조인성과 함께 유쾌한 시간을 가졌다. 특히, 조인성의 단짝인 김기방은 행사가 마무리 될 쯤 우정 어린 눈물을 흘려 팬들의 눈시울까지 뜨겁게 만들었다.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지인들과 팬들의 영상 편지. 따뜻함과 아쉬움이 담긴 이별 인사와 조인성에 대한 팬들의 정성 어린 마음이 담긴 영상 편지는 행사장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에 대한 답례로 조인성은 성시경의 ‘두 사람’과 바비킴의 ‘소나무’ 열창하며 결국 눈물을 쏟고 말았다. 눈물을 흘리며 노래를 잇지 못하는 조인성의 모습에 행사장은 일순간 눈물바다가 되고 말았다.
조인성은 “슬프게 끝내고 싶지 않았는데 자연스럽게 감격스러워 지는 건 어쩔 수가 없나보다. 오늘 함께 한 3시간여 동안 저와 사랑을 주고 받는 여러분과 함께 해서 너무 편안했고 행복했다. 2년 동안, 제가 다음 작품 준비에 들어갔다고 생각해주시고 2년 후에는 제 힘의 원동력인 여러분이 있으니, 또 다시 하고 싶은 작품에 매진하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인사를 했다.
이어 “지금 제가 좋아하는 노래인 ‘나는 행복한 사람’이 생각난다. ‘이 세상에 그 누가 부러울까요.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는 가사가 지금 제 마음이다. 멋진 추억 남기고 가겠다. 2년 동안 잘 다녀오겠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너무 감사 드린다”며 팬미팅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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