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고영민, '주연보다 빛난 조연'
OSEN 기자
발행 2009.03.23 08: 40

'주연보다 빛난 조연'. 대표팀 내야수 고영민(두산)이 팀의 소금같은 존재로 결승 진츨에 기여했다.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에서 주전 2루수로 활약했던 고영민은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정근우(SK)에 주전 자리를 내줬으나 백업 요원으로서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고영민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라운드 멕시코와의 경기에 5회 상대 선발 올리버 페레스(뉴욕 메츠)를 상대로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 아치를 쏘아 올렸다. 이어 7회 3루 쪽 기습 번트 안타로 출루한 뒤 이진영(LG)과 함께 이중 도두를 성공시키며 3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로 발군의 실력을 과시했다. 이어 2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준결승에서도 팀 승리에 기여했다. 대표팀 타선이 경기 초반부터 상대 선발 카를로스 실바를 맹폭하며 주도권을 잡았으나 3회 윤석민이 안타 3개를 잇달아 얻어 맞으며 1사 1,2루 위기에 처했다. 김 감독은 정근우 대신 고영민을 교체 투입했다. 그는 4회 선두 타자로 나서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1사 1,2루서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홈까지 파고 들어 득점을 올렸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를 통해 "고영민은 수비 강화를 위해 교체 투입됐다. 지난 번에도 대수비로 나서 홈런도 치고 오늘도 2루타를 때렸다. 그런 것이 감독의 운이 아닌가 싶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주전 자리는 내줬지만 그는 대표팀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만점 백업 요원이다. what@osen.co.kr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전 한국-베네수엘라 경기가 2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렸다. 4회초 1사 1,2루 에르난데스의 1루 견제구를 1루수 카브레라가 놓쳐 2루주자 고영민이 득점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로스앤젤레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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