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드라마를 통해 노출되면서 ‘카지노 목적지’로 각인돼 오던 이미지에서 탈피, 다양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마카오가 한국여행객들에게 더욱 가까운 여행지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마카오관광청은 지난 17일 ‘2009 마카오트래블 마트’를 개최해 마카오에 위치한 호텔, 여행사, 리조트 등 현지 여행업 관계자들과 한국의 여행업 관계자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 열풍에 힘입어 촬영장소가 됐던 베네시안 마카오(The Venetian Macao)를 비롯한 탑홀리데이 마카오(Top Holidays-P&E International Travel Co.), 만다린 오리엔탈 마카오(Mandarin Oriental, Macao) 등 호텔 및 리조트를 비롯한 에어마카오 한국지사 등 17개 업체가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마카오는 그동안 홍콩여행 시 잠시 들르는 경유지 형태로만 각인돼 오다 최근 데이투어에서 1박 이상의 일정을 보내는 여행 목적지로 변화되고 있다. 한국여행객들이 점차 증가 추세에 있어 현지 업체들도 한국시장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카지노사업 등을 통해 복합레저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는 마카오는 최근 급격한 발전에 따라 호텔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도 국가 전체에서 한국어를 할 수 있는 가이드는 20명 정도로 역부족이다.
폴 웡(Paul Wong) 탑홀리데이 사장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일본 부서에 이어 지난 1일 한국 부서를 오픈했다”며 “한국인 직원이 상주하고 있어 한국인 개별여행객들이 일일투어나 야간투어(밤도깨비여행)를 원할 경우 이에 대한 가이드 및 티켓 예약 서비스, 자동차 렌탈 서비스, 페리 티켓, 호텔예약 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경기침체, 환율문제 외에도 아직까지 국적항공사가 마카오 직항편을 운항하지 않는 등의 문제로 어려움이 있다”며 “좀 더 편리한 여행 목적지로 인식돼 다양한 여행을 즐기는 고객들이 증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마카오에는 한국 교민들이 얼마 되지 않아 일반 여행객이 정보를 얻기에 부족한 부분이 많다. 이에 탑홀리데이 마카오는 홍콩과 연계해서 카페문화를 활성화해 여행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세계적인 호텔 체인으로 전 세계 23개국에 체인을 보유하고 있는 만다린 오리엔탈 마카오는 각 국의 요지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이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시장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지난해에는 한국인 직원 1명을 채용했으며 한국어 메뉴작업도 진행 중이다. 또한 서비스 질을 중시하는 한국인 여행객들의 성향을 반영해 서비스 품질을 고급화하고 있다.
톰 스프레이윤(Tom S`prayoon) 만다린 오리엔탈 마카오 세일즈디렉터는 “한화가치 하락과 글로벌적 경기침체로 여행심리가 위축돼 있긴 하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안정화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홍콩에 비해서도 저렴한 호텔 가격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고급 숙박시설을 보다 실속있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마카오관광청의 마카오트래블 마트는 올해가 세 번째로, 지난해까지는 코트파(KOTFA)를 통해 마카오 지역을 알려왔던 것에서 탈피해 올해는 여행지로서의 마카오에 더욱 힘을 싣기 위해 단독 개최를 결정했다.
방송을 통해 마카오에 대한 이미지 개선이 어느 정도 실효를 거두고 있어 개별여행객들의 문의가 급증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어 한국어 서비스 강화 등 기반시설의 확충이 뒤따른다면 보다 많은 마카오 여행객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 : 여행미디어 김승희 기자] bom@tour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