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을 통해 대표 에이스로 거듭난 봉중근(29. LG)과 이와쿠마 히사시(28. 라쿠텐)이 24일(한국 시간) 결승전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과 일본은 오는 24일 LA 다저 스타디움서 벌어지는 WBC 결승전에 각각 봉중근과 이와쿠마를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다. 봉중근은 이번 WBC서 3경기(2경기 선발)에 등판 2승 무패 평균 자책점 0.66으로 쾌투를 펼치고 있으며 이와쿠마 또한 3경기서 1승 1패 평균 자책점 0.73을 기록 중이다. 이번 대회서 10이닝 이상 소화한 8명의 투수들 중 유이한 0점 대 평균 자책점을 기록 중인 둘은 각자 확실한 무기를 갖추고 있는 투수들로 대표팀의 에이스로 손꼽기 충분하다. 지난 시즌 팀이 최하위로 처지는 와중에도 11승 8패 평균 자책점 2.66을 기록했던 봉중근은 시즌 개막 전인 현 상황서 151km에 이르는 빠른 직구를 구사하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또한 그는 그동안 자주 구사하지 않던 슬라이더까지 꺼내들며 WBC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출했다. "1회 대회서 많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그 당시 참가한 것이 국내 복귀의 계기가 되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꼭 팀을 위해 활약을 펼치겠다"라며 각오를 불태웠던 봉중근은 쾌투로 야구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이중동작 금지, 팔꿈치 부상 등 4시즌 동안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지난 시즌 21승을 거두며 사와무라상의 주인공이 된 이와쿠마 또한 뛰어난 투수다. 빠른 직구를 구사할 수 있으나 완급 조절이 우선된 피칭을 앞세우기 시작한 이와쿠마는 최고 140km 이상의 고속 포크볼을 구사한다. 지난 9일 1라운드 한국 전서 5⅓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으나 호투를 펼친 이와쿠마는 설욕을 꿈꾸고 있다. "높게 제구되지 않는다면 한국과의 재대결서 설욕할 자신이 있다"라고 밝힌 이와쿠마는 자신감을 토대로 일본의 WBC 2연패를 이끌겠다는 각오다. 1라운드서 70구에 불과했던 한계 투구수가 100개로 늘어난 만큼 이번 결승전이 봉중근과 이와쿠마의 진검승부가 될 전망이다. 대회 개막 전 모자 안 쪽에 '무조건 우승'이라는 글귀를 적어놓으며 각오를 불태운 봉중근이 재대결서도 승리를 거두며 한국을 세계 최강으로 견인할 수 있을 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farinelli@osen.co.kr 봉중근-이와쿠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