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널스 '왕년 에이스' 카펜터, 시범경기 연일 호투로 부활 청신호
OSEN 기자
발행 2009.03.24 07: 27

[OSEN=강재욱 객원기자]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시카고 컵스의 독주를 막을 유력한 팀으로 손꼽히는 가운데 왕년의 에이스 크리스 카펜터(34)가 건강한 모습을 되찾으며 시범경기에서 연일 호투를 거듭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100승 70패 4.08의 방어율을 기록중인 카펜터는 2005년 33게임(33선발)에 등판해 21승 5패 2.83의 방어율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바 있다. 카펜터는 2006년 팀의 에이스로서 15승 8패 3.09의 방어율로 소속팀 카디널스를 포스트 시즌에 진출시켰고, 포스트시즌에서는 3게임에 선발로 등판해 21이닝 17피안타 6실점(5자책점) 2.14의 방어율로 2승을 거두며 카디널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바 있다. 하지만 카펜터는 2007년 뉴욕 메츠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로 등판해 팔꿈치 부상을 당하며 이후 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접었다. 지난해에는 부상에서 회복하며 후반기에 복귀 4게임(3선발)에 등판해 1패 1.76의 성적을 올렸으나 또다시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마감했다. 재활을 거듭한 끝에 카펜터는 올해 시범경기서 4게임에 선발로만 등판해 14이닝 7피안타 4볼넷 4삼진 무실점으로 방어율 ‘0’에 2승을 기록하며 올시즌 대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등판한 19일 볼티모어 전에서는 6이닝 3피안타 1볼넷 2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내용을 선보였다. 따라서 지난해 카디널스는 86승 76패의 성적으로 정규시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시카고 컵스와 무려 11게임 반차 뒤진 4위에 그친 카디널스로서는 에이스의 귀환이 반갑기만 하다. 세인트루이스는 23일(한국시간)까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서 그래프프루트리그 소속으로 15승 6패를 기록하며 1위 애틀란타에 이은 2위를 달리고 있다. 세인트루이스의 지난해 선발진은 64승(NL 3위) 방어율 4.20(NL 6위)을 기록했다. 카일 로시라는 15승 투수를 배출하며 나름 괜찮은 성적을 올리긴 했지만 투수진을 이끌 노련한 에이스의 부재는 확실히 컵스에 비해 뒤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올해 세인트루이스의 선발진은 건강한 몸을 되찾은 카펜터 외에 아담 웨인라이트-카일 로시-토드 웰레미어-조엘 피네이로의 5선발 로테이션이 확정적인 가운데 이들이 모두 시즌 개막 까지 건강한 모습을 보인다면 컵스의 아성에 도전할 만한 강력한 선발진을 갖추게 된다. 아담 웨인라이트는 카펜터가 부상으로 빠진 빈자리를 잘 메우며 카디널스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으나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인해 20경기에 등판해 11승 3패 방어율 3.20을 기록했다. 카일 로시는 15승을 거두며 팀 내 최다승 투수가 됐고, 토드 웰레미어는 2003년 메이저리그 데뷔이후 처음으로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며 13승을 올렸다. 5선발 투수로 활약하게 될 조엘 피네이로 역시 지난해 7승을 올린 가운데 올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투수다. 따라서 현재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시범경기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시점에서 건강한 모습을 되찾은 카펜터를 앞세운 카디널스가 올시즌 대약진을 예고한 가운데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순위싸움에 귀추가 주목된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