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MVP반지를 낄것인가. 운명의 WBC 결승전을 앞둔 가운데 대회 MVP 후보를 놓고 또 다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은 투타의 기둥인 봉중근(LG)과 김태균(한화)이 유력한 후보이다. 일본은 1회 대회 수상자인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가 또 다시 후보에 올라있다. 일본은 마쓰자카의 수상을 유력시하고 있다. 3경기에 출전해 3승을 거두었고 방어율 2.45를 기록했다. 도쿄라운드 한국전, 2라운드 멕시코전, 미국과의 4강전에 출격해 모두 승리를 따냈다. 지난 1회 대회에서도 3승을 거두고 MVP를 수상했다. 두 대회를 더하면 6전 전승이다. 그러나 일본의 김칫국 마시기가 될 수도 있다. 결승전에서 봉중근이 호투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봉중근은 일본과의 2경기에서 호투를 펼치고 2승을 따냈다. 3경기 13⅔이닝 1실점으로 방어율 0.66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전에서 또 다시 승리를 거둔다면 유력한 MVP 후보로 오를 수 있다. 타자 가운데는 한국의 4번타자 김태균이 후보이다. 김태균은 4강전까지 3할8푼5리, 3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타점왕은 확정적이고 홈런 부문도 최소 공동 1위에 올라있다. 결승전 타격내용에 따라 단독 2관왕 가능성이 높다. 일본의 타자 가운데는 김태균과 견줄만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 선수가 없다. 결국 우승팀에서 MVP가 나온다고 볼 때 결승전 결과에 따라 MVP 수상자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대회 첫 우승과 함께 새로운 월드스타를 배출할 것인지, 아니면 일본이 대회 2연패와 함께 마쓰자카의 MVP 2연패를 달성하는 것인지, 모든 것은 결승전에 걸려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