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필름어워즈 작품상, '도쿄소나타' 뭐야?
OSEN 기자
발행 2009.03.24 09: 16

제3회 아시안필름어워즈에서 작품상과 각본상을 수상한 영화 ‘도쿄소나타’에 대한 관심이 높다. ‘도쿄소나타’는 ‘큐어’ ‘밝은 미래’ 등의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신작이다. 해고 당한 사실을 숨긴 아빠와 아무에게도 관심 받지 못하는 엄마, 세계 평화를 위해 돌연 미군에 입대를 지원한 형, 급식비로 몰래 피아노를 배우는 막내로 구성된 거짓말쟁이 가족에게 찾아온 불협화음이 다시 하나의 하모니로 변화는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도쿄소나타’에는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들로 구성된 최고의 출연진을 과시한다. 봉준호 감독의 ‘흔들리는 도쿄’에서 히키코모리로 출연했던 카가와 테루유키가 ‘도쿄소나타’에서는 평범한 아버지가 돼 돌아왔다. 극중에서 실직 당한 사실을 가족에게 숨긴 채 매일 아침 출근을 가장하고 집을 나설 수 밖에 없는 이 시대를 대표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그린다. 이누도 잇신 감독의 최신작 ‘구구는 고양이다’로 여류만화가로 변신해 한국 영화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코이즈미 쿄코는 ‘도쿄소나타’에서 아무에게도 관심 받지 못하는 외로움 때문에 일탈을 꿈꾸는 엄마 역을 맡았다. 언제나 가족을 위해 애쓰느라 정작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즐기기 힘든 평범한 주부의 모습을 리얼하게 연기한 코이즈미 쿄코는 키네마준보상, 호치영화제, 야마지후미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기도 했다. 일본의 국민배우인 ‘쉘 위 댄스’의 히어로 야쿠쇼 코지는 이번에는 정체 불명의 불청객으로 변신했다. 극도의 소심함과 극단적인 조울증을 겸비한 이 나약한 불청객은 야쿠쇼 코지 특유의 개성과 훌륭한 연기력이 더해져 웃음과 연민을 동시에 유발하는 익살스런 감초 캐릭터로 탄생됐다. 칸이 사랑하는 일본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인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도쿄소나타’로 2008년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분에 초청돼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국내에서는 지난 3월 19일에 개봉했다. crysta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