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한국 대표팀이 베네수엘라를 꺾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하 WBC) 출전 최초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볼수록 듬직한 우리 선수들, 이 가운데 네티즌들은 가장 눈에 띄는 선수로 누구를 꼽았을까. 커뮤니티 포털사이트 디시인사이드가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2009 WBC에서 가장 눈에 띄는 한국선수는?'이라는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김태균(한화 이글스)이 1위를 차지했다. 총 1,190표 중 394표(33.1%)의 지지를 얻은 김태균은 지난 베네수엘라 전에서 2회초 시원한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또 한번 '해결사'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지난 8경기 모두 4번 타자로 출전, 이승엽의 빈자리를 채울 재목으로 인정받으며 홈런 3방에 26타수 10안타, 11타점에 9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이 우승할 경우 가장 유력한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태균은 '김만세''김토벤' 등 다양한 별명 시리즈로 팬들의 인기 또한 한몸에 받고 있다. 2위는 189표(15.9%)를 얻은 이용규(기아 타이거즈)가 차지했다. 끈질긴 타격과 빠른 발로 대표팀 공격의 물꼬를 트고 있는 이용규는 잇따른 일본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난 20일 일본 전에서 우츠미 테츠야가 던진 사구에 머리를 맞아 아찔한 부상 위험을 넘긴 만큼 이번 결승전에서 그 누구보다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어 3위에는 173표(14.5%)를 얻은 봉중근(LG 트윈스)이 뽑혔다. 이번 대회에서 3경기(2경기 선발)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 자책점 0.66으로 쾌투를 펼치고 있는 그는 확연히 빨라진 직구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일본전에선 5.1이닝을 1실점으로 방어해 '일본 킬러'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 외에 이범호(한화 이글스), 김광현(SK 와이번스), 윤석민(기아 타이거즈) 등이 그 뒤를 이었다. happ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