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故 장자연 자살 동기는 소속사 갈등"
OSEN 기자
발행 2009.03.24 12: 11

故 장자연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소속사와의 갈등, 경제적 어려움, 촬영 중단 등이 자살 동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경기지방경찰청 이명균 강력계장은 24일 오전 중간 브리핑을 통해 "고인의 자살 전 행적을 확인한 결과 소속사 김 대표와의 불편한 관계, 드라마 촬영이 중단된 시점, 경제적 어려움 등이 자살 동기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다는 고인이 겪었다는 경제적 어려움은 "사생활임으로 밝힐 수 없다"고 전했고 김 대표와의 갈등 관계는 소환 후 사실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총 12명에 대한 수사를 펼친다. 유족이 고소한 피고소인 7명과 경찰이 확보한 문서에 거론된 7명이 그 대상이다. 그 중 두명이 겹치므로 총 수사대상자는 모두 12명에 속한다.
유족이 고소한 7명 중 유장호 전 매니저(현 호야스포테인먼트 대표)는 25일 출석 예정이며 2명은 언론관계자다. 일본 체류 중인 소속사 김모 대표도 명단에 포함돼 있으며 인터폴과 일본 경찰의 협조를 받아 귀국 조치를 취하고 있는 중이다. 또 가족을 통해 귀국을 종용하는 한편 23일에는 처음으로 경찰과 통화가 이뤄져 귀국 설득 작업을 했다. 나머지 3명은 문건 등장 인사며 이중 2명은 경찰이 가지고 있는 문건의 실명 거론 인사 7명 중 이름이 겹친다.
현재 문서 유출 경위와 작성 경위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고인이 2월 28일 오후 5시경 호야스포테인먼트 사무실에 올라가 오후 9시경 내려오는 모습이CCTV에 찍혀 이를 확보했다. 또 사전 유출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유 씨 소환해 수사를 펼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고인의 통화 내역, 참고인 조사, 목격자 조사를 통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지만 관계자의 외국 체류, 추가 문건 등이 정확하게 파악이 되지 않고 있어 수사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mir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