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日 선발 이와쿠마, 적이지만 잘 던졌다
OSEN 기자
발행 2009.03.24 14: 48

적이지만 잘 던졌다. 일본의 선발투수 이와쿠마 히사시(27. 라쿠텐)가 일본을 세계최강으로 이끌었다. 24일 한국과의 WBC 결승전에 선발출격해 8회 2사까지 산발 4안타 6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막았다. 다르빗슈가 9회말 동점을 내줘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이와쿠마의 호투 덕택에 일본은 우승컵을 차지했다. 3회까지 한국타선을 상대로 퍼펙트로 틀어막은 이와쿠마는 5회 추신수에게 동점홈런을 내주었지만 침착하게 피칭을 계속했다. 타자의 무릎 아래로 던지는 절묘한 컨트롤과 상하좌우로 변하는 다양한 변화구를 과시했다. 지난 해 퍼시픽리그에서 21승을 올리며 사와무라상을 받은 투수답게 안정감이 뛰어났다. 이미 도쿄라운드 한국과의 1위 결정전에서 5⅓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고 쿠바와의 경기에는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일본투수진 가운데 가장 안정감을 주자 결승전 선발투수로 내정했다. 8회말은 흔들렸다. 선두타자 이범호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이대호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한 점차로 쫓겼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8회까지 맡길 작정이었지만 2사후 박기혁에게 볼넷을 내주자 교체했다. 투구수는 98개. 마운드에 올라간 야마다 히사시 투구코치는 악수로 호투를 칭찬했다. 최근 국제경기에서 한국에게 거푸 당해온 일본은 호투를 펼친 이와쿠마를 이치로와 함께 영웅으로 칭송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와쿠마는 향후 국제대회에서도 한국전의 킬러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한국이 각별하게 조짐해야할 투수인 듯 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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