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를 맞든 삼진을 잡든 100개를 채우고 싶었다". '의사' 봉중근(LG)이 아쉬움을 곱씹었다. 봉중근은 24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결승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4이닝 6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잘 던졌지만 대표팀이 패하는 바람에 빛을 잃었다. 그러나 그는 이번 대회에서 네 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방어율 0.51)을 거두며 1회 대회의 부진을 만회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오늘 경기에서 선수 모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아시아 최강 팀이 미국에서 멋진 경기를 펼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일본전 세 번째 선발 등판이었는데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100개 던질 자신있었다. 안타를 맞든 삼진을 잡든 100개는 채우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선수 모두 끝까지 최선을 다 했고 경기 초반에 제구가 잘 안 됐지만 야수들이 열심히 해줬다"고 덧붙였다. 일본과의 대결에 대해 "일본은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도 많고 국내리그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모인 팀"이라며 "끝까지 최선을 다 해준 점에 대해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우리 팀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패했지만 후회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인식 감독은 "선발 봉중근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투구수가 늘어나다보니 선수 스스로 스트라이크존에 신경을 쓰게 되고 투구수도 굉장히 많아졌다. 평소에 던진 것보다 컨디션이 안 좋은게 틀림없다. 어제까지 몸이 좋지 않았던게 큰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what@osen.co.kr 한국이 정상 문턱에서 아쉽게 무너졌다. 한국은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서 일본과 피 말리는 연장승부 끝에 5-3으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국은 마무리 임창용이 10회초 2사 2,3루서 일본의 이치로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분루를 삼켰다. 봉중근이 준우승에 머문 아쉬움에 분루를 삼키고 있다./로스앤젤레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