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로 프로리그 기간에 진행된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드래프트가 저조한 참가율과 초반 지명포기라는 초유의 사태를 만들어냈다. 이진수가 전체 1순위로 이스트로 유니폼을 입었고, 준프로게이머 평가전서 1위를 차지하며 기대주로 꼽혔던 김성운은 SK텔레콤 유니폼을, IEF2008서 3위를 차지했던 조기석은 KTF 유니폼을 입게됐다. 24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2009 상반기 스타크래프트 드래프트가 개최됐다. 시즌 중인 관계로 예년보다 적은 수의 선발이 예상 돼 56명이 지원해 30명의 선수가 프로게이머 자격을 취득하게 됐다. 이번 드래프트에 앞서 열린 준프로게이머 평가전서 18승 3패를 기록하며 최대어로 꼽히던 김성운은 SK텔레콤이 우선지명 1순위로 선발했다. 저그이지만 종족상성상 불리한 테란전서 8승 1패를 기록하며 저그가 약한 SK텔레콤에 든든한 지원군으로 가세할 예정. SK텔레콤 박용운 감독은 "2008년 6월 열린 SK텔레콤 연습생 선발대회서 1024강을 돌파한 가능성 높은 선수다. 당시 아마추어였지만 프로게이머와, 준프로게이머 등 쟁쟁한 상대를 물리치고 1위를 차지했기 때문에 기대가 높다. 충분히 SK텔레콤 저그 라인을 책임질 선수"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두번째로 관심을 받던 IEF2008 3위 입상자 조기석은 KTF 유니폼을 입었다. 조기석은 지난 2008년 12월 중국 우한서 열렸던 IEF2008서 마재윤을 꺾고 집중적으로 조명 받은 바 있는 실력있는 테란 선수. 이지훈 KTF 감독은 "팀에 합류한지는 6개월정도 된 유망주"라고 말문을 연 뒤 "나중에 조기석 선수의 세리머니를 기대하셔도 좋다"며 강한 믿음을 나타냈다. 이번 상반기 드래프트에 참가한 선수는 지난 드래프트 92명 지원자에 비해 절반 수준인 50명으로 저조했다. 특히 시즌 중에 열린 드래프트에 대한 지원자들의 기대가 낮았고, 팀서도 적극적인 선수 선발 의지를 나타내지 않아 불과 30명 만이 e스포츠 새내기가 됐다. SK텔레콤이 5명의 선수를 선발해 시전을 끌었고, STX는 우선지명을 포함해 이번 드래프트서 단 한 명도 선발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STX 김은동 감독은 "시즌 중 선수를 선발하는 자체에 대한 부담이 너무 크다. 대신 수련선수들을 섭외해 차기 드래프트에서는 팀에 합류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드래프트를 통해 선발된 선수들은 오는 27일 열리는 '2009년 상반기 프로게이머 소양교육'을 이수해야 프로자격을 인증 받아 정식 프로게이머 활동을 할 수 있다. 만약 지명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드래프트가 취소되면서 향후 3년간 드래프트 참가 자격을 박탈당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