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가, "브라질 감독 하기 힘들다" 눈물로 호소
OSEN 기자
발행 2009.03.24 21: 09

"웃는 날보다 우는 날이 더 많다". 카를로스 둥가 감독이 브라질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뒤로 웃는 날보다 우는 날이 더 많으며 너무도 어렵고 힘들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브라질은 2010 남아공월드컵 남미예선에서 4승5무1패로 예전같은 강력함을 보여주지 못한 채 파라과이에 승점 6점 뒤진 2위를 달리고 있으며 둥가 감독에 대한 자국민들의 비난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 상황. 이에 둥가 감독은 24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텔레그라프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내 걱정에 어머니 또한 극심한 심리적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8살 지능에 불과한 나의 아버지 역시 스스로를 보호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한 뒤 "사람들은 그들이 원하는 것을 말할 권리가 있지만 때론 그러한 말들이 다른 이에게 독으로 다가올 때도 있다"며 비난을 자제해 달라고 감정에 호소했다. 2006 독일월드컵 8강 탈락으로 자존심이 무너진 브라질 대표팀의 사령탑을 넘겨 받은 둥가 감독은 이후 대표팀서 24승9무3패를 기록하며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일궈냈고 올림픽대표팀을 동메달로 이끄는 등 무난한 지휘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포르투갈을 6-2로 대파하고 2월 이탈리아를 2-0으로 이겼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최강을 지향하는 브라질 국민들의 욕심은 끝이 없나보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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