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챔프전에 박철우 뺄 수도 있다"
OSEN 기자
발행 2009.03.24 21: 27

"챔피언결정전에서 경우에 따라서는 박철우를 뺄 수도 있다". 김호철(54) 감독이 신협 상무와 2008-2009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18으로 승리해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뒤 챔피언결정전에서 "남은 9일 동안 철저한 준비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플레이오프를 거쳐 진출한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만큼 김호철 감독이 만전의 준비를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것은 당연한 일. 더군다나 올 시즌 삼성화재의 맹추격에 고전 끝에 마지막 경기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터였다. 그래서일까. "대한항공은 칼라가 살아나면서 젊은 선수들의 힘이 무서운 팀이고 삼성화재에는 상대 전적에서 밀렸다"면서 챔피언결정전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 김호철 감독은 '에이스' 박철우(24)를 기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호철 감독이 올 시즌 공격 성공률에서 55.42%로 1위를 차지하는 등 외국인 선수 못지않은 기량을 뽐낸 박철우를 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꺼낸 것은 역시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날 수도 있는 삼성화재에 고전해왔기 때문이다. 김호철 감독은 "상대 팀에 따라 우리도 달라져야 하지 않나"고 되물은 뒤 "(박)철우가 대한항공을 상대로는 좋은 모습을 보이지만 삼성화재에는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인다. 오늘처럼 경기에 나선다면 출전시킬 수 없다"고 설명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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