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 "공격 안되면 블로킹이라도 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9.03.24 21: 54

현대캐피탈의 '에이스' 박철우(24)가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백의종군의 의지를 다졌다. 박철우는 24일 저녁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신협 상무와 2008-2009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블로킹 3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 득점인 15점을 기록하면서 현대캐피탈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박철우 자신과 김호철 감독에게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었다. 박철우는 자신의 활약에 "전체적으로 보면 무난했지만 공격만 따진다면 50점밖에 줄 수 없다"고 평가했고 김호철 감독은 "(박)철우가 오늘처럼 부진하다면 챔피언결정전에서 뺄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놨다. 박철우가 "공격이 안 되면 블로킹이라도 하겠다"고 백의종군의 의사를 밝힌 이유다. 하지만 박철우는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달라질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자신이 부진한 원인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박철우는 "내가 부진했던 이유는 체력 저하와 지나친 의욕이었다"면서 "개막 전에 비해 체중이 7kg이나 떨어졌다. 솔직히 정규리그 막바지에는 너무 지쳤기에 내가 가진 플레이를 모두 보여주지도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철우는 "삼성화재를 상대로 어려움을 겪은 것도 이유가 있었다"며 "솔직히 삼성화재한테는 반드시 이기고 싶었다. 그러다보니 몸에 너무 힘이 들어갔고 자연스러운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면서 실수가 많았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몸에 힘이 뺀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박철우는 대한항공과 삼성화재가 맞붙을 플레이오프에 대해 백중세라고 평가했다. 박철우는 "아무래도 젊은 선수들이 많은 대한항공이 최근 삼성화재에 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삼성화재의 기술은 국내 최고다. 힘과 기술의 대결이기에 정신력에서 앞서는 팀이 승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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