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NE=우충원 기자] "영원히 AC 밀란의 감독을 할 수는 없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를 이끌고 있는 거스 히딩크 감독은 올 시즌이 끝난 후 미련없이 영국을 떠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 경질 후 첼시를 정상 궤도로 올려놓은 히딩크 감독 후임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물은 현재 AC 밀란의 수장인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특히 안첼로티 감독은 최근 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와 만난 것으로 알려지며 그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련의 움직임에 대해 안첼로티 감독이 직접 입을 열었다. 안첼로티 감독은 25일(한국시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에 게재된 인터뷰서 "AC 밀란의 감독으로 영원히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제한 후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와 만났지만 첼시 사령탑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밝혔다. 현재 안첼로티 감독은 AC 밀란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스쿠데토를 차지한 후 2005년에는 2위, 2006년에는 3위, 그리고 2007년에는 4위로 한 계단씩 내려가더니 지난 시즌에는 5위로 추락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잃었다. 또 우여곡절 끝에 출전한 UEFA컵에서는 분데스리가의 베르더 브레멘에 밀려 32강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AC 밀란은 현재 세리에 A서 16승5무5패 승점 55점으로 1위 인터 밀란(승점 69점), 2위 유벤투스(승점 62점)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지만 우승은 쉽지 않아 보인다. 따라서 안첼로티 감독의 자리 보존에 대해 여러 가지 루머들이 떠오르고 있으며 올 시즌 구단 수뇌부가 납득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면 AC 밀란을 떠나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안첼로티 감독은 당장 떠나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안첼로티 감독은 "어떠한 일도 발생할 수 있다. 내가 AC 밀란을 떠난다는 것에 대해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면서 "다른 곳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떠날 수 있겠지만 지금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