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불호령이 떨어질 것인가. 시범경기에 한창인 한화 이글스 선수단이 떨고 있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의 준우승 위업을 이끈 세계적 거장 김인식(62) 감독이 25일 귀국, 막바지 시범경기 사령탑을 맡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24일 현재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성적표는 8경기서 3승 5패로 6위를 마크하고 있다. 주축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지만 최근 4연패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4일 KIA와의 경기에서는 연패를 끊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지만 마무리 투수 토마스의 9회말 끝내기 폭투로 7-8로 패했다. 다행히 꼴찌는 아니지만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는 한화 선수단이 감독님의 복귀에 떨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김 감독은 3년전 2006년 WBC에 다녀온 뒤 한화가 시범경기서 꼴찌에 머물고 있자 크게 야단을 쳤다고 한다. 그 때 야단을 맞았던 유지훤 수석코치가 이번에도 사령탑을 대행했지만 성적은 크게 나아지지 않은 것이다. 그래도 3년전보다는 순위가 6위로 꼴찌는 아니지만 최근 4연패가 꺼림칙하다. 김인식 감독은 WBC에 출전하면서 한화 선수단에 "시범경기서 꼴찌만 하지 마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한화는 대표팀의 주축으로 맹활약한 거포 김태균을 비롯해 ‘꽃범호’ 이범호, 그리고 에이스 류현진이 이번 WBC에 출전해 전력이 정상이 아니다. 3년전에는 구대성, 김태균, 이범호가 WBC 출전으로 자리를 비워 시범경기에 정상 출장하지 못했다. 하지만 다른 팀들도 WBC에 주축 선수들을 내보내고 소화한 시범경기여서 한화의 부진한 성적표는 김인식 감독의 칭찬을 받을 지는 미지수이다. 꼴찌는 안했지만 7위 삼성과는 1게임차, 8위 히어로즈에는 1.5게임차로 간신히 앞서 있다. 때문에 김인식 감독이 복귀하기전 마지막 경기인 25일 KIA전서 한화 선수단은 연패를 끊기 위해 총력전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오후 열릴 광주구장 경기 결과가 궁금해진다. sun@osen.co.kr 한화 투수들이 시범경기 전 미국 하와이 전지훈련을 소화하던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