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이 계속된다면 그 때 이적하더라도 늦지 않다". 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더 라파엘 반 더 바르트(26)가 최근 첼시의 거스 히딩크 감독이 자신을 영입하려고 있다는 소식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첼시의 히딩크 감독은 최근 반 더 바르트를 높게 평가해 8백만파운드(약160억원)에 그를 영입하겠다고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에게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이에 반 더 바르트는 25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텔레그라프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누구라도 플레이가 잠시라도 부진하면 이적에 관한 소문들이 이어진다. 첼시가 나에게 관심이 있다는 이야기가 사실일지라도 나는 팀에 남을 것이다. 히딩크 감독에게 향하는 것이 현재 최선의 방법은 아닌 것 같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반 더 바르트는 "레알 마드리드는 감독이 바뀌었고 곧 회장도 바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는 여전히 희망과 자신감을 갖고 미래에 보다 많은 플레이를 펼칠 것이라 확신한다. 나는 한층 성숙해지고 있다"고 말했으나 이내 "그러나 만약 현재 상황처럼 벤치를 지키는 일이 잦아지고 대표팀에서도 자리가 위태롭다면 그 때는 이적에 대해 생각해보겠다"며 묘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해 여름 함부르크에서 이적한 반 더 바르트는 시즌 초반 3경기에서 4골을 몰아치며 폭발적인 모습을 선보였으나 이후 주로 교체 출전하며 단 한 차례도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함부르크의 마틴 욜 감독 역시 끊임없이 반 더 바르트의 친정팀 복귀를 종용하고 있다. 반 더 바르트는 지난달 독일 일간지 빌트와 인터뷰에서도 "비록 내가 함부르크에서 좋은 시절을 보낸 것은 사실이지만 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잔류를 원하고 이 곳에서 성공하고 싶다"며 잔류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