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라, 프랑스 축구팬들 맹렬히 비난
OSEN 기자
발행 2009.03.25 12: 38

"차라리 팬들이 집에서 경기를 보는 게 우리에겐 나을 것".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왼쪽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가 프랑스 대표팀을 비난하는 자국민들에게 쓴소리를 내던졌다. 에브라는 25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홈에서 경기를 치러도 원정 팀인 것 같다. 우리가 홈에서 아일랜드와 경기를 가졌을 때 관중석에는 프랑스인들 대신 아일랜드인들로 가득찼다. 스코틀랜드와 경기할 때도 마찬가지였다"며 서운한 기색을 드러냈다. 레몽 도메네크 감독이 이끌고 있는 프랑스 대표팀은 유로2008에서 이탈리아와 네덜란드에 완패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으며 최근 2010 남아공월드컵 유럽예선서도 약체 오스트리아에 패하고 루마니아와 비기며 조 3위에 처져 있어 자국 팬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프랑스 팬들은 지난 2월 마라도나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와 친선경기에서 0-2로 패하자 비난이 최고조에 다다르기도 했다. 이에 에브라는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만약 팬들이 집에 머물고 경기장 와서 야유를 퍼붓지 않으면 오히려 더 좋은 경기를 펼칠지도 모른다. 나는 해결책을 말하지 않겠다. 그러나 기자들에게 정직하게 답하겠다. 만약 팬들이 경기 시작 5분 만에 야유를 퍼붓지 않는다면..."이라며 말 끝을 흐렸다. 프랑스 대표팀은 오는 29일과 4월 1일 잇달아 리투아니아와 2010남아공월드컵 유럽예선 4, 5차전을 치른다. 이와 관련 에브라는 "2경기에서 6점을 얻을 것이다. 나는 이겨야만 한다는 압박을 좋아한다. 설사 리투아니아가 우리를 꺾고 조 선두로 올라서더라도 그들을 존경할 것이다"라고 말했고 만약 프랑스가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 어떡하겠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아직 그것까지 생각할 준비가 돼 있지는 않다. 그것은 우리에게서 약간 동떨어진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현재 편안하며 리투아니아와 경기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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