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 대해서만 집중하겠다", "대선배에게 한 수 배우겠다". 25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상 처음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오는 27일 시작되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모비스 동부 KCC 삼성 LG 전자랜드 감독과 선수 대표가 참석해 출사표를 던졌다. 올 시즌 3위로 6위로 6강 플레이오프서 대결을 펼치게 된 KCC와 전자랜드는 올 시즌 대대적인 트레이드로 인해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서장훈(35, 전자랜드)과 하승진(24, KCC)이 벌이게 될 '빅맨'대결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서장훈은 "성적이나 전력이나 상관없이 1, 2위팀이 먼저 올라가서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나머지 팀보다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시즌 중반에 팀을 옮겼다. 최근 전주에 가서 경기를 했을 때 굉장히 느낌이 남달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여러 가지 생각들이 많이 떠오른다. 하지만 어느 팀이랑 경기를 하더라도 상관없다. 경기에만 신경을 쓰고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반면 하승진은 선배에게 한 수 배우겠다는 자세를 나타냈다. 그는 "(서)장훈이 형과 많은 매치업이 될 것이다. 농구 센스가 뛰어난 선배이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웠다"면서 "지금 당장 준비한다고 해서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대선배에게 한 수 배우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NBA와 NBDL에서 모두 하위팀에 뛰어 플레이오프 근처도 가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내 인생 최초로 플레이오프에 나가 너무나도 기쁘다. 긴장도 된다. 팀에 돌아가서 경험 많은 선배들에게 많이 조언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금은 그냥 기쁘다"고 프로진출 후 첫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설레임을 나타냈다. 10bird@osen.co.kr 윤민호 기자 ymh@osen.co.kr
